3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5만3461건…전월 대비 23.8% 증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얼어 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되살아 나는 분위기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5만3461건으로 집계됐다. 10만2109건을 기록한 2021년 3월에 비하면 47.6% 감소한 수준이다. 

5년 평균 주택 매매 거래량인 8만6450건과 비교해도 38.2%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9만3000여건 △2019년 5만1000여건 △2020년 10만2000여건 △2021년 10만2000여건을 보였다.

올해 3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13만8349건으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27만9809건)과 비교해 50.6% 줄었다. 최근 5년 평균 거래량(23만6466건) 대비 41.5% 감소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8년 23만3000여건 △2019년 14만5000여건 △2020년 32만5000여건 △2021년 27만9000여건 등이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고강도 대출 규제, 금리 인상,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규제 완화 기대감, 봄 이사 성수기 등을 맞아 시장이 점차 되살아 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3179건을 기록한 지난 2월 대비 23.8% 늘었다. 이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2487건으로 전월 대비 23.8% 증가했다. 아파트 외 유형 주택의 거래는 2만974건으로 전월 대비 23.8%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들썩이고 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올해 3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5만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24만881건)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동월(21만9457건)과 비교해도 14.0% 늘어난 수준이다. 

18만8396건을 기록한 최근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 대비 32.7% 증가했다. 연도별 3월 거래량은 △2018년 17만8000여건 △2019년 17만7000여건 △2020년 20만여건 △2021년 21만9000여건 등이다.

이번 국토부 통계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974가구로 조사됐다. 지난 2월(2만5254가구) 대비 10.8%(2720가구)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가 조사한 전국 미분양 주택 가구 수는 △2021년 3월 1만5270가구 △2021년 7월 1만5198가구 △2021년 11월 1만4094가구 등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921가구로 지난 2월(2318가구) 대비 26.0%(603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2만5053가구로 2월(2만2936가구) 대비 9.2%(2117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061가구로 전월(7133가구) 대비 1.0%(72가구)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1689가구로 전월(2019가구) 대비 16.3%(330가구) 줄었고 85㎡ 이하는 2만6285호로 전월(2만3235가구) 대비 13.1%(3050가구) 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대출 조이기 기조에 고점 인식, 대선 변수 등으로 올해 초까지 주택 거래가 얼어 붙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최근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수혜 예상 지역 아파트 매맷값이 보합세를 끝내고 반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며 거래량도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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