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활의 역투로 SSG 랜더스 개막 초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왔던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이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SG 구단은 29일 두산 베어스와 인천 홈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손가락 부상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다친 노경은이 골절된 것으로 확진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 사진=SSG 랜더스


노경은은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3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그만 부상을 당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지시완의 강습 타구가 얼굴 쪽으로 날아오자 급히 글러브를 갖다대 공을 잡긴 했지만 반사적으로 함께 올린 오른손 검지 쪽에 타구를 맞아 부상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노경은은 골절이 확인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5월 2일 다시 한 번 정밀검진을 받은 뒤 수술 또는 재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정상적인 피칭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경은의 불운이자 SSG에는 적잖은 타격이다.

지난해 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해 현역 연장을 할 수 있었다. 절치부심한 노경은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고, 시즌 초반 위력적인 피칭으로 3연승을 올렸다. SSG가 개막 10연승을 달리는 등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데는 노경은의 공이 컸다.

3연승 후 노경은은 22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첫 패전을 맛보더니 28일 롯데전에서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긴 공백기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노경은은 5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6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한편, 노경은이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비게 된 선발 한 자리는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해온 이태양이 맡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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