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0.5…지난주 比 0.9p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소폭 꺾였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를 기록했다. 91.4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0.9p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정비사업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대선 직전인 지난 3월 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이번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최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가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매수세가 소폭 꺾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와 동일한 96.1을 기록했다. 목동·여의도동 등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와 같은 91.5를 보였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87.0을 기록하며 지난주(89.1)에서 2.1p 하락했다. 

대통령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91.3에서 0.9p 하락한 91.3를 기록했다. 동북권은 지난주(88.7)에서 0.9p 하락한 86.8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 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0% 보합세를 나타난 가운데 한강 이북 14개 구에서는 평균 0.01% 하락했고 한강 이남 11개 구에서 평균 0.01% 올랐다. 

특히 강북 14개구에서는 용산구(0.03%)의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성북구(-0.03%), 도봉구(-0.02%), 노원구(-0.01%) 등 주요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가 하락했다. 

강남 11개구 중 강남 4구에서는 서초구(0.05%)가 반포‧방배동 초고가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강남구(0.03%)는 대치‧도곡도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강동구(0.01%)는 상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구(-0.01%)는 가락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4구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구(0.01%)와 영등포구(0.01%) 등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1%)와 구로구(-0.01%) 등은 하락을 보이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0%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비해 0.01%p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오는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을 앞두고 급매물 출현과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대다수 약보합세를 보이나 일부 재건축 및 초고가 단지는 상승하며 4주 연속 보합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강북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매물이 감소하며 상승 전환됐으나 높은 전세가 및 대출금리 부담, 임차인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대체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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