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말레이시아 팀에 또 져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 현재 K리그 1위팀 울산의 수모다.

울산은 30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I조 최종 6차전에서 조호르(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10점(3승1무2패),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호르와 두 번 맞붙어 모두 1-2로 패한 것이 울산의 탈락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조호르가 승점 13점(4승1무1패)으로 조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승점 11점(3승2무1패)으로 조 2위에 올랐다. 조호르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울산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조호르에 선제골을 빼앗겼다. 원두재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에서 조호르의 레안드로 벨라스케스가 예리한 슛으로 울산 골문을 무너뜨렸다.

실점한 울산은 불과 1분만에 동점골을 놓으며 균형을 맞췄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윤일록이 내준 볼을 아마노 준이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홈 이점을 안은 조호르가 적극적인 공세를 폈고 울산도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았다. 

울산은 후반 많은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가며 승리에 필요한 골을 노렸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조호르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며 고전했다.

후반 45분도 지나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에서 울산이 자책골로 통한의 실점을 했다. 상대 슛을 조현우가 펀칭했으나 멀리 가지 못해 조호르의 아이만이 볼을 잡았다. 아이만의 크로스가 박용우의 발 맞고 울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으로서는 만회할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2020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지난해에는 4강까지 올랐던 울산의 16강행 좌절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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