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가운데 팀은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황희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울버햄튼은 4월 30일 밤(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졌다.

3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49점으로 8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이 희미해졌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5점)와는 승점 6점 차다. 브라이튼은 승점 44점으로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 곳곳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상대에 압박을 가하는 등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전체적으로 점유율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빼앗긴 가운데 매끄러운 공격 전개가 안돼 황희찬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거나 만들지는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수비수 로망 사이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브라이튼의 키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슛이 골대 맞고 나와 울버햄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번에도 키키로 나선 맥 알리스터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울버햄튼은 라울 히메네즈, 페드로 네토를 교체 투입하는 등 반격을 노렸지만 오히려 브라이튼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브라이튼은 후반 2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골로 달아났고, 후반 41분에는 입스 비수마가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7점을 매겼다. 비록 6점대 낮은 점수였지만 울버햄튼 선수들 가운데는 최고 평점이었다. 그나마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열심히 뛰어다닌 점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국 지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에 대해 "운 좋게도 연속 3번이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후반 보여준 그의 터치는 처참했다"라는 혹평과 함께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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