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순조롭게 부상 복귀 과정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이날 토론토에서 라이브 피칭에 나서 3이닝을 던졌다.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은 실전 피칭 바로 전 단계다. 이제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 재활 등판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치면 빅리그 마운드로 복귀할 전망이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토론토 에이스 자리를 내주고 3선발로 밀려 개막을 맞은 류현진은 첫 등판이었던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팀 타선의 지원으로 두 번 다 패전은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3.50이나 될 정도로 정상적인 컨디션과 구위가 아니었다. 두번째 등판 후 류현진은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재활에 돌입한 류현진은 캐치볼, 불펜 피칭을 거쳐 라이브 피칭까지 마쳐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다만, 류현진이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지는 미지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 복귀 시 로스 스트리플링과 '1+1 선발'로 묶어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이 빠진 자리를 메우며 3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2.77(13이닝 12피안타 4실점)로 호투를 이어왔다.

류현진이 아무래도 부상 재발 우려도 있고 당분간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어렵다고 보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스트리플링을 대기시켜 이어던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진과 부상이 겹쳐 팀내 위상이 많이 떨어진 류현진으로서는 복귀 후 안정감 있는 피칭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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