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등대에는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등대…해양생물은 발콩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수산물'로, 갑오징어와 넙치(광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갑오징어는 살짝 데쳐 숙회로 먹으면 특유의 쫄깃함과 함께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삼겹살과 청경채 및 양파 등을 넣고 매콤하게 볶으면, 봄철 식욕을 돋우는 최고의 음식이 된다.

넙치는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주로 회로 먹지만 미역국에 넣어 끓여도 별미다. 

베타인이 풍부해,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해수부는 '5월의 등대'로, 인천 중구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

지난 1998년에 처음 불을 밝힌 이 등대는 높이 14m의 원형 콘크리트 구조로, 우아한 곡선과 곧은 직선의 조화가 특징이며, 방파제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의 벽면에는 산호초와 돌고래, 물고기 등을 그린 벽화와 인천의 명물 및 어류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 해양수산부는 '5월의 등대'로.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항 역무선 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 /사진=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또 '5월의 해양생물'로, 서해안 일부 모래조간대(조석 간만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지역 중 바닥이 모래로 된 곳)에 서식하는 '발콩게'를 골랐다.

발콩게는 행동이 재빨라 쉽게 보기 어려운데, 모래 속에 있는 유기물을 걸러 먹어 지나간 자리에는 작은 모래경단(펠릿) 흔적이 남는다.

우리나라 서·남해 지역에서 자주 발견됐지만, 주요 서식지인 모래조간대가 기후변화 등으로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전남 무안 등 서해안 모래조간대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발콩개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한편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는 인천 '포내마을'과 울산 '주전마을'이 뽑혔다.

인천 포내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섬 한가운데의 국사봉이나 호룡곡산에 오르면, 서해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을에서는 망둥어 낚시와 소라 껍데기로 화분을 만드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이 있는 무의도는 실미도 해수욕장,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 등 주변에 관광지도 많다.

울산 동구에 위치한 주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70여명의 해녀가 여전히 물질을 하는, 200년 전통을 간직한 마을로, 투명 카누와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복과 해삼 등 수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해녀 체험도 가능하다.

'이달의 해양 유물'로는 현대중공업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한, 우리 해군의 4400t(톤) 규모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모형이 선정됐다.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전장 150m, 폭 17.4m, 최고 속도 29노트로 230여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는, 우리나라 해상기동부대의 주력함으로, 5인치 함포와 유도탄, 경어뢰 등을 탑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외에도, 울산급 호위함 등 자사가 건조한 특수선함 모형 9정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 모형 1점, 함정 설계 참고 도서를 비롯한 총 41점의 자료도 함께 기증했다.

한편 5월 '이달의 무인도서'에는, 제주 추자면에 위치한 '절명서'가 당첨됐다.

절명서라는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떨어지면 죽을 만큼 험하다는 뜻으로,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퇴적암인 응결응회암이 오랜 시간 풍화되면서 담홍색으로 변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검푸른 바다 위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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