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주식 추가매입…비트코인 부정적 시각 고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오마하의 현인'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도박장으로 변모한 주식시장을 비판하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을 물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 '오마하의 현인'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도박장으로 변모한 주식시장을 비판하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을 물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일 연합뉴스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자신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최근 대폭 투자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의 투기적 투자 행위를 보며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업계가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이 투자 대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같은 날 비디오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액티비전)의 지분을 9.5% 보유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가 성사될 것으로 베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버핏은 MS가 액티비전 인수를 발표한 뒤에도 주가가 MS의 제안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주식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약 10억달러(한화 약 1조 2600억원)의 액티비전 주식을 매입했다. 버핏은 당시 MS가 이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다 MS가 올해 1월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 총 687억달러(약 86조 8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액티비전 주가는 인수 제안가보다 크게 낮은 75.60달러에 마감됐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 지분이) 10%를 넘어서면 이를 (증권 당국에) 신고할 것"이라면서 "인수 거래가 성사되면 우리는 돈을 좀 벌 것이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수를 심사할) 미 법무부가 무얼 할지 모른다. 유럽연합(EU)이 무얼 할지도, 다른 30개 국가가 무얼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MS가 돈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한탄한 바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비트코인 가격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더라도 이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어떠한 가치도 창출하지 않기 때문. 버핏은 "내년에, 혹은 5년 뒤, 10년 뒤 그게 오를지, 내려갈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그게 아무것도 창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지는 음식을 생산할 수 있고, 아파트는 임대료를 벌게 해주지만 비트코인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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