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아림(27)이 3타 차를 뒤집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역전 우승했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이가영(23·9언더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오래간만에 초청선수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아림은 KLPGA 통산 3승을 올렸고,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후 2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3라운드까지 선두 김효주(27)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아림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3번홀(파3)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한 타를 줄였다. 8, 9번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아림은 챔피언 조에서 라운딩한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안정적인 파 세이브 행진을 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린 김아림은 16번홀(파4)에서 14m짜리 롱 버디 퍼팅을 홀컵 안으로 떨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김효주는 이날 후반 최악의 샷 난조로 무너졌다. 7번홀(파3) 보기를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는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0번홀(파4) 보기, 11번홀(파4) 더블 보기로 김아림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14번홀(파4)에서는 벙커샷을 건너편 벙커로 보내는 실수가 나오며 트리플 보기까지 범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4라운드에서 7타나 잃은 김효주는 합계 6언더파로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가영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9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이승연(23)은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박현경(22)은 공동 10위(합계 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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