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발 돌풍으로 상위권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선발 역투한 2년차 좌완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6이닝 동안 단 1안타와 사사구 2개만 허용하며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최고의 호투로 확실하게 선발 역할을 해낸 김진욱은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첫 등판한 김원중이 김진욱에 이어 7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으며 복귀 신고를 한 것도 롯데에는 반가웠다. 김도규, 김유영이 8, 9회를 1이닝씩 책임져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LG는 이날 롯데 마운드에 눌려 총 2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3회초 박승욱의 3루타에 이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4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피터스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도 한동희의 2루타를 발판으로 한 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롯데는 LG와 이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15승1무9패)를 지켰다. 선두 SSG 랜더스(19승1무6패)와는 3.5게임 차.

특히 롯데가 LG에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12년 6월 이후 근 10년 만이다.

시즌 전 전망에서 한화와 함께 최약체로 분류됐던 롯데는 이렇게 2위를 달리며 시즌 초반 깜짝 놀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를 만나기 전 2위에 자리해 있던 LG는 안방에서 쓰라린 스윕패를 당하면서 5위(14승12패)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한편, 이날 키움은 KT를 9-3으로 꺾고 롯데에 1게임 차 뒤진 3위를 지켰다. 두산은 SSG를 9-0으로 대파, LG를 5위로 끌어내리고 반게임 차 앞선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광주 KIA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초 대거 4점을 뽑아 6-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번 원정 3연전을 모두 막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싹쓸이 승리를 거둬 7위로 점프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KIA는 8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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