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 높은 곳에서는 여전히 착용 의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 늘어 누적 1729만57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87일 만이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급증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7일 62만1175명으로 하루 최다치를 기록하고 유행의 정점 구간을 지나면서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가 양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최근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1일(9만851명)부터 12일 연속 10만명 미만이고,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3만7771명)보다 1만7687명 적다.

위중증 환자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61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줄었다. 입원 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는 재택 치료자는 31만9777명으로, 전날 4만1천964명 줄었다.

사망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3명으로 직전일(81명)보다 2명 늘었지만, 전날까지 1주일 평균 106명보다는 20명 이상 적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55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0명, 60대 13명, 50대 3명, 20대 2명이다.

전체 누적 사망자는 2만2958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정부는 확진자 수·위중증 환자·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 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산책로·등산로는 물론 야외에서 이뤄지는 체육 수업·결혼식·지하철 야외 승강장·놀이공원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비말이 튈 위험도가 높은 50인 이상 집회·행사·공연·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경우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6.8%(누적 4454만815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4.5%(누적 3312만5257명)가 마쳤다. 5∼11세 소아의 1차 접종률은 1.6%다. 4차 접종률은 4.1%이고,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인구 대비 14.6%가 4차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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