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조종사 1명 양성에 55억∼210억원 투입 추산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올해 공군 조종사 60명이 대한항공으로 이직했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4월까지 대한항공 조종사 채용에 공군 출신 80명이 지원해 60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투기 조종사는 47명, 수송기 조종사는 13명으로 집계됐다.

   
▲ F-5 전투기./사진=공군 제공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가장 많았고, 기종별로는 F-16 23명, F-5 16명 순이었다. 이들은 올해 안으로 순차 전역한다.

최근 연간 통계에 따르면 공군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이직은 매해 100∼130명 수준에 이른다. 2017년 107명, 2018년 133명, 2019년 125명, 2020년 113명으로 해마다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2021년에는 7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탓에 항공편 운항이 줄어 채용 규모도 덩달아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군은 2020년 조종사들을 상대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종사들은 전역 사유로 △가족과의 별거 △자녀 교육 △경제적 사정 △과도한 임무 스트레스 등을 들었다.

현역 공군 조종사들 중 공군사관학교 출신은 15년, 비 공사 출신은 10년의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면 전역할 수 있다. 10년차 조종사 1명 양성에는 기종별로 다르나 약 55억∼21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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