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등 공급망 안정화 위한 민·관 협업 강화 논의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및 인도네시아 수출제한 등에 기인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입기업의 물류지원 및 수입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방문해 수출입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 등 최근 식량안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 상황 점검 및 향후 수출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방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중단에 따른 영향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주 등 타권역의 물량 확보 노력 등 공급처 다변화 추진 현황을 공유했으며,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의 경우 현지 내수용 물량이 많아 영향은 제한적이며, 팜오일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식량안보 강화차원에서 민간의 해외 식량 확보에 필요한 투자자금 지원, 비축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함께 참석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요소수 사태 이후 공급망 안정화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식량안보를 포함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공급망 이슈가 발생할 경우 무역관 및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정책과 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기업애로를 수집해 애로해소를 지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우 사태 관련해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기업들의 애로를 24시간 접수하고,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식량안보는 국민들의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KOTRA 무역관, 현지공관과 협조해 식량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수출입에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물류지원, 애로해소에 힘쓰는 한편 향후 수입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포스코인터내셔널 같은 전문무역상사들과 협업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문무역상사로서 지난해 중소·중견 132개사의 수출 14억 달러를 대행했으며, 민간 무역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문무역상사 제도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한 바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