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6월 평가전 상대 3팀이 확정됐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 파라과이 등 남미 팀들과 잇따라 맞붙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오는 6월 A매치 기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대표팀을 초청, 국내에서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날짜는 2일(브라질), 6일(칠레), 10일(파라과이)이다. 14일 열릴 예정인 나머지 1경기 상대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첫 상대인 브라질과 경기는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다른 두 경기 개최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2019년 UAE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한국이 0-3으로 패한 뒤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브라질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축구 최강국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나라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도 1위로 통과했다.

브라질 대표팀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로베르토 피루미누(리버풀 FC), 히샬리송(에버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벤투호와 맞붙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6번 싸워 1승 5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3으로 진 것이 브라질과 가장 최근 대결이었다.

FIFA 랭킹에서 한국(29위)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의 칠레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에 그쳐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칠레에 2전 1무1패로 열세다.

지난 2018년 9월 수원에서 열린 한국-칠레전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경기였는데 0-0으로 비긴 바 있다.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인터 밀란), 가리 메델(볼로냐) 등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파라과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FIFA 랭킹은 50위다. 역대 전적에서 6전 2승3무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2014년 10월 천안에서 열린 친선경기 때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것이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은 "최근 1년 동안 아시아 팀들과 FIFA 랭킹이 낮은 유럽 국가들을 상대했는데 이번에는 남미의 강호들과 대결함으로써 우리의 객관적 전력과 미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칠레와 파라과이는 우리의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본선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6월 A매치 4경기는 최근 대한축구협회 주최 국가대표팀 경기 독점 중계방송권을 따낸 TV조선이 생중계한다. 뉴미디어 채널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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