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KT 위즈가 어린이날 승리 소식을 전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이번 키움과 3연전을 1패 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KIA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KIA는 12승 16패, 2연패를 당한 키움은 16승 13패가 됐다.

KIA는 박동원의 연타석 홈런(5, 6회),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6회) 등 장타력과 함께 선발투수 이의리의 역투로 대승을 거뒀다.

   
▲ KIA 이의리가 어린이날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 무자책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의리는 8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8회초 1사 후 송성문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터 경기를 펼쳐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1회초 1실점한 것도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를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내준 점수여서 비자책점이었다.

앞선 등판이었던 4월 29일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이의리는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냈다. 

SSG는 창단 후 처음 인천 SSG랜더스필드 홈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관중(2만3000명) 앞에서 한화 이글스에 14-4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선두 질주(21승1무7패)를 이어갔다.

SSG가 1, 2회 대량득점하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1회말 추신수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한유섬이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고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 등이 이어지며 대거 4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한유섬이 3점포를 쏘아올려 7-0으로 달아났다. 5회말과 7회말에도 3점씩 뽑아내는 등 찬스만 왔다 싶으면 대량득점으로 연결해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이반 노바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NC를 5-2로 꺾고 이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3회초 NC에 먼저 1실점했으나 6회말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을 이룬 뒤 김지찬이 우익선상 싹쓸이 3루타를 날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7회말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점을 더했다.

   
▲ 삼성이 NC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발 황동재는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후 최다 이닝 투구 및 첫 퀄리티스타트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잠실 라이벌 두산-LG의 어린이날 매치에서는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LG 에이스 켈리를 무너뜨리며 9-4로 이겼다. 두산은 16승 12패가 되면서 키움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두산에 1승 뒤 2연패를 당한 LG(15승14패)는 5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1회초부터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1타점 2루타로 켈리를 두들겨 3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LG가 2회말 오지환의 투런포로 추격하자 두산은 4회초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고, 5회초 김재환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4이닝 3실점(2자책점)하고 물러난 뒤 김명신(2⅔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반면 LG 켈리는 5이닝동안 무려 11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롯데와 수원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KT가 어린이날 경기에서 이긴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1회말 KT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는데, 박병호의 선제 만루홈런이 결정타였다. 롯데 선발 글렌 스마크맨은 아웃키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5개(1홈런)와 3사사구를 내주고 6실점한 후 강판하는 수모를 당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하고 타선의 초반 지원사격에 힘입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팀타율 1위팀 롯데는 이날 타선이 총 5안타로 2점밖에 뽑지 못해 추격에 실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