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여야는 8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공통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이 시작된 것을 축하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국민을 받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차별 없는 세상’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통과를 언급하며 ‘관용과 공존의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사진=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사회 곳곳에 차별이 존재한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탐욕을 버리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른다면 세상은 더 밝고 따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부처님이 보여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국민 행복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차별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간의 욕망으로 생긴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위협했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기점으로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관용의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일상 회복의 길은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날치기, ‘원 구성 협상 무효화 선언’으로 의회민주주의와 헌법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탑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관용과 공존의 가치를 키워나간다면 갈등, 대립, 불신을 뛰어넘고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아집을 버리고 상대에게 귀를 기울여야 진실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처님 말씀을 되새기며 협치를 실현하고,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며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대선 과정에서 시민이 갈라지고, 사회가 갈라지는 정치적 양극화가 극에 치달았다”며 “우리 정치에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게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으로 나아가는 화쟁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적대와 증오의 대결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협력정치를 복원해 시민과 공동체의 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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