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대통령·중국 국가부주석·캐나다 상원의장·영국 외교부 국무상·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등 동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오는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등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6일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마틴 월시 미국 노동부 장관 뿐만 아니라 캐나다 상원의장과 영국 외교부 국무상 및 사우디아라비다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의 인사도 함께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됐다. 이들은 6·25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로 잡혀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참전유공자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이웃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공

대통령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고, 축하공연은 혼성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맡았다. 국민 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및 일반 시민들의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은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학생 연합 치어리딩 댄스팀 및 대학생 연합 무용단의 공연도 마련됐다.

본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사회를 맡았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합창 및 연주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외가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성악가 연광철과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어린이의 무한한 상상의 꿈, 공정한 기회를 바탕으로 실현되는 청년의 꿈, 차별 없는 동행으로 이뤄진 약자의 꿈, 국민과 사회에 헌신한 영웅들의 명예를 되찾는 꿈이 출연진·프로그램·무대 디자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교통 대책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철 5·9호선 운행 간격을 조정하고 특별열차를 예비편성할 방침으로,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역대 취임식 최초로 미디어북도 제작했다. 이는 행사 기획 의도·컨셉·출연진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