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막바지를 달굴 '빅매치'가 열린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맞대결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8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확실하게 이겨야할 이유가 있는 두 팀의 격돌이다. 토트넘(승점 61)은 현재 리그 5위로 4위 아스날(승점 63)에 승점 2점 뒤져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리버풀을 반드시 잡고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리버풀에 패할 경우, 이번 라운드에서 하위권(17위) 리즈를 상대하는 아스날이 이긴다고 가정하면(8일 밤 10시 경기) 토트넘과 아스날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진다. 다음 라운드에서 토트넘과 아스날의 맞대결이 벌어지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리버풀전을 이겨놓아야 맞대결 승리를 통해 4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리버풀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리버풀(승점 82)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83)와 승점 1점 차로 살떨리는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팀 역시 남은 경기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기 때문에 매 경기 필승 각오로 나설 것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20일 18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벌여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가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토트넘, 리버풀 SNS


이번 토트넘-리버풀전에서는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가 벌이는 득점왕 경쟁이다. 

현재 살라가 22골로 득점 1위, 손흥민이 19골로 3골 차 2위에 올라있다.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8골을 넣고 있긴 하지만 맨유의 남은 경기는 2경기밖에 안되고 토트넘과 리버풀은 맞대결 포함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득점왕 경쟁은 사실상 살라와 손흥민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토트넘과 손흥민 팬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손흥민이 살라가 지켜보는 앞에서 골을 넣으며(이왕이면 멀티골)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고 살라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다. 물론 그 반대 상황(살라가 골 넣고 리버풀 승리)이면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의 한 가지 차이점은 휴식일이다. 토트넘은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3-1 승리)  후 1주일의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리버풀전을 준비했다. 반면 리버풀은 지난 4일 비야레알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리버풀 3-2 승리) 열전을 치렀다.

리버풀의 휴식일이 짧아 선수들의 체력 회복 시간이 적었던 것은 불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리버풀이 비야레알을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 팀 분위기가 최고인 점은 토트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전, 누가 이길까. 손흥민과 살라, 누가 골을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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