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비오(32)가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버디 2개로 1오버파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오픈, KPGA선수권대회, 신한동해오픈과 함께 우승 선수에게 5년 시드를 주는 메이저급 대회다.

김비오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2021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수확하며 우승 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비오가 10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탈환한 것도 의미 있었다.

4타 차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비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에 차근차근 다가섰다. 조민규(34)가 거센 추격전을 벌여 초반 7개홀에서 3타를 줄이며 한때 김비오와 공동 선두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조민규가 8번홀(파4) 보기에 이어 9번홀(파5)에서 규정 위반으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김비오의 우승이 굳어졌다. 조민규는 9번홀 두번째 샷이 사용하지 않는 그린 프린지에 떨어졌고, 3온 2퍼트로 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번째 샷 과정에서 두 발로 그린을 밟은 점을 지적 받아 2벌타가 부과됐다. 2018년까지는 볼만 그린 밖으로 꺼내놓고 치면 됐지만, 2019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스탠스도 그린을 벗어나야 한다. 조민규는 바뀐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벌타를 받는 바람에 합계 7언더파로 김비오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문경준(40)이 이날 4타를 줄이며 3위(6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허인회(35)는 공동 70위(15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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