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NS에서 "김 시인 말하지 않았다면 자유민주주의와 양심 성숙할 수 없었을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고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며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과거 김지하 시인이 발표한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직접 올린 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지하 시인이 발표한 시"라고 언급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고 김 시인에 대해 "김지하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고 김 시인을 향해 "감사했다"며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시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