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가 6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약 8조6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같은 달(75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25억4000만달러 감조해 5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645억1000만달러)은 석유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93억5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92억달러) 증가 폭(118억8000만달러)이 더 컸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5억7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74.5% 오르면서 운송 수입이 같은 기간 28억8000만달러에서 47억5000만달러로 늘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간 흑자액이 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늘어 배당소득 흑자가 4억7000만달러에서 3억9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줄었기 떄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8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8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2억7000만달러 줄었다.

1분기(1∼3월) 누적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150억6000만달러(약 19조2391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72억7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4억4000만달러, 47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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