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복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의 아든 즈웰링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8일 트리플A 경기에서 74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이 괜찮다면 다음 등판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될 것이다. 15일 탬파베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지난해 5월 류현진과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첫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이번 시즌 개막 후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5피안타 6실점,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4이닝 6피안타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13.50이나 됐다.

오클랜드전 등판 후 류현진은 왼쪽 팔뚝 통증으로 4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에 힘썼다. 캐치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거쳐 지난 8일에는 트리플A 경기에서 재활 등판을 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의 선발로 더램 불스(탬파베이 산하)전에 등판, 4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5실점(2자책)했다.

수비 실책이 겹치며 실점이 많았고 구위도 확실히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으나 류현진은 자신이 던지고 싶었던 구종을 두루 체크했다. 피칭 후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도 없어 빅리그 복귀 수순을 밟게 됐다.

류현진의 복귀전을 15일 탬파베이전으로 예상하는 것은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것이다. 토론토는 11일과 12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2연전을 갖고, 13일 하루 휴식 후 14일부터 16일까지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1일과 12일 양키스전 선발은 5선발 기쿠치 유세이, 1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등판한다. 14일 탬파베이전에 2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나서면 15일 탬파베이전이 3선발 차례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을 3선발로 시작했는데, 부상 공백기 동안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이 15일 복귀 등판하고, 스트리플링은 불펜 대기할 전망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 복귀 시 스트리플링과 '1+1 선발' 구상도 밝힌 바 있다.

탬파베이는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 최지만이 소속된 팀이다.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맞대결이 가능하다. 최지만도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는데, 9일 복귀해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했다.

다만, 최지만이 이번 시즌에도 종종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좌완 류현진이 등판할 경우 선발 명단에 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5월 24일 토론토-탬파베이전에서다. 당시 최지만은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삼진 1개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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