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공작의 화려한 색과 습성을 닮은 신종 ‘공작거미’ 발견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국제학술지 ‘페카미아’ 최신호는 호주에 서식하는 신종 공작거미 ‘마라투스 작타투스(Maratus jactatus)’와 ‘마라투스 스켈레투스(M. sceletus)’ 2종 발견 소식을 전했다. 발견자는 호주 농무부 유르겐 오토 박사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공작거미는 30여종으로 중국의 한 종을 빼고는 모두 호주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으로 공작거미의 신종이 두 종 추가됐다.

   
▲ '마라투스 작타투스' 암컷을 향한 수컷의 구애 / 사진=발견자 제작 영상 캡처

이번에 발견된 ‘작타투스’의 이름은 라틴어로 ‘흔든다’를 뜻한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 이름처럼 배를 옆으로 기울여 매우 빠른 속도로 흔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 몸길이는 수컷이 4.5㎜ 암컷이 5.3㎜ 정도에 불과하다. 수컷은 구애동작 시 양쪽 세 번째 다리와 꽁무니 위에 붙은 화려한 부채(fan)를 위로 쳐들고, 격렬하게 흔든다.

   
▲ '마라투스 스켈레투스' 수컷 / 사진=발견자 flickr 등록 사진 캡처

‘스켈레투스’는 라틴어로 해골을 의미한다. 흑색 바탕에 흰색 줄이 나 있는 수컷의 배 부분이 마치 해골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몸길이가 수컷이 3.7~4.2㎜ 암컷이 그보다 약간 큰 5.0~5.3㎜ 정도이다. 스켈레투스의 수컷은 짝짓기 시 꽁무니를 치켜든 채 암컷의 반대편으로부터 조심스레 접근한다.

한편 두 거미가 속해있는 ‘공작거미’는 특이한 구애동작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거미’로 불리기도 한다. 깡충거밋과 아래의 한 속(屬)이며, 거미줄을 치지 않고 직접 뛰어다니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