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평택당진항에 720억원 규모 자동차선 전용부두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글로비스가 72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자동차 처리항만인 평택·당진항에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건설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 평택·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에서 자동차선 전용부두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비롯해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임송학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 및 관계자 총 200여 명이 참석해 현대글로비스의 첫 자동차선 전용부두 착공을 축하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평택·당진항 1번 부두개발을 위해 720억원을 투자해 최대 8000대적(5만톤급)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이 접안 할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짓는다. 본격적인 부두 운영은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규 부두 개발로 현대글로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운 관련 하역 거점을 확보한다.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최근 7년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의 자동차 물동량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47%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국내외 육상·해상 운송 사업 역량에 항만 터미널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일관 물류서비스 체제'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선 전용 부두에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수출입 물량 40만 대를 매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장비 등의 화물도 항만과 육상 운동으로 이어지는 일관 물류서비스로 제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용부두 운영으로 예상되는 추가 매출은 매년 약 210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추가 매출의 60%는 현대기아차 외 비계열사 화주를 대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완성차 해상 운송 네트워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만 하역과 운영 능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일관 물류체제를 완성해 해외 유수의 해운기업보다 더욱 강한 경쟁력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