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665억 원, 영업이익은 16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3.8% 늘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2.4% 성장했다.

별도 기준(백화점)은 매출액 5853억 원으로 전년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5억 원으로 47.6% 고성장을 이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드 사이언스(Art ＆ Science)의 성공적인 안착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성패션(23.7%), 여성패션(21.7%), 골프웨어(54.6%), 아웃도어(28.6%) 등 대중 장르의 빠른 회복세가 기여했다.

온라인도 약진했다. 올 1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성장했다. 신세계 온라인 성장에는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및 혜택 제공(FIT 서비스)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MZ세대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으는데 (전년대비 매출 +27.8%)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올 3월에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을 재개장하면서, 한 달 만에 신규 고객이 전년보다 두 배로 늘었다. 하루 방문객 수도 20% 증가했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3522억 원,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3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패션과 프리미엄 골프웨어에 대한 젊은 고객층의 수요 증가로 수입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했다. 사업 효율화를 통한 자체 패션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7721억 원으로 전년대비 61.2% 늘었고, 영업손실은 21억 원을 기록했다.

센트럴시티도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5% 늘어난 69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굳닷컴을 중심으로한 온라인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12곳 이상의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체류형 복합 문화 공간 ‘까사그란데’를 올 하반기 선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디지털 콘텐츠 도입과 오프라인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 디지털 콘텐츠의 접목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