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도심형 복합몰, 롯데는 면세점 매출부터 회복
거리두기 해제 이후 교외형아울렛·백화점 매출 급증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대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한됐던 ‘해외여행’과 ‘야외활동’이 살아나는 분위기인 만큼, 그간 타격 입은 관련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의지다.  

   
▲ 11일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도심형 복합상업시설 ‘스탈릿 성수’ 외관 전경/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11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등 계열사들을 통해 면세점과 복합몰 사업 재개에 나섰다. 

스타필드로 잘 알려진 신세계그룹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MZ세대를 겨냥한 첫 도심형 복합상업시설 ‘스탈릿 성수’를 서울 성수동에 열었다. 성수동이란 지리적 위치부터 건물 디자인, 입점 브랜드 구성까지 철저하게 젊은 소비자 감수성에 맞췄다고 신세계프라퍼티는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황금연휴를 맞아, 지난 5일부터 스타필드 고양에 체험형 공간 ‘매직플로우(Magic Flow)’를 선보였다. 매직플로우는 국내 첫 미디어기반형 동물 스토리파크인 ‘원더래빗’과 최근 각광 받는 식음시설 ‘아쿠아리움 카페’를 결합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코로나19 여파로 휴점에 들어갔던 매장을 다시 오픈하는 등 대대적으로 매장 환경을 재정비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1분기 매출은 77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21억 원을 냈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과 국내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올 하반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해외 관광 수요 증가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올해 글로벌 매출 회복에 온 힘을 다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와 거리두기 해제 직후 서둘러 해외 점포부터 열었다. 

이달 5일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무려 683일 만의 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해외 전 매장의 문을 닫았던 롯데면세점은 현재 공항 셧다운으로 임시 휴점 중인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 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시내점 전경(오른쪽), 5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인파가 몰린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방문객들이 벨리곰을 구경하는 모습(왼쪽)/사진=롯데면세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베트남 다낭시내점 신규 오픈에 돌입한다. 현재 베트남에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공항점으로 시내에 점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올 1~4월 롯데면세점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 가량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가파르다. 올 한해 해외 매출로만 2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이후 31일까지 2주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5% 가량 늘었다. 

교외형 아웃렛도 거리두기 해제로 활기를 띄고 있다. 이달 어린이날에서 어버이날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5~8일) 롯데는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과 의왕 타임빌라스점 등 교외형 아웃렛 매장 매출이 85% 증가했다. 현대아울렛도 교외형 매장의 매출이 75.9% 증가했다.

구성회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못했던 고객들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야외로 대거 몰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나들이를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아울렛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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