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이동욱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1년 6개월만에, 그것도 시즌 초반에 전격 경질됐다.

NC 구단은 11일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NC는 당분간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끌고 간다.

   
▲ 사진=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2011년 NC 다이노스 창단 당시 수비코치로 합류해 NC가 일찍 강팀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2018년 10월 감독으로 선임된 후에는 데이터 야구를 접목하며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에 NC 구단은 지난해 5월 계약기간이 남아 있던 이 감독과 연장계약(2022~2024년·3년 총액 21억원·연봉 5억원)을 하며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NC는 지난해 7월 주전 선수 4명이 방역수칙을 어긴 원정 숙소 술자리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원정경기가 있는 날 새벽에 코치 두 명이 술자리 시비로 폭행까지 하는 불상사가 또 벌어졌다.

이렇게 선수단 내에서 물의를 빚는 일이 연속해서 벌어진데다 팀 성적도 지난해 7위로 추락했고, 올 시즌에는 꼴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감독 경질이라는 칼을 빼든 것이다. NC는 10일 현재 9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NC 구단은 “이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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