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공식 발표…평양 내 한 단체 검사에서 발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년여 만에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정치국회의가 12일 소집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회의를 진행했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5월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면서 "2020년 2월부터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를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제6차 노동당 세포비서대회가 마무리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포비서들이 대회장인 평양체육관을 떠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1.4.9./사진=뉴스1

또한 정치국은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로 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 기간 내에 없애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방역 형세가 엄혹하다고 해도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향한 우리의 전진을 멈출 수 없으며 계획된 경제사업에서 절대로 놓치는 것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 “당면한 영농사업, 중요 공업부문들과 공장, 기업소들에서의 생산을 최대한 다그치며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련포 온실농장건설을 완성하라"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당조직과 정권기관이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사수하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면서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이 방역대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단결하라"고 호소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북한이 확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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