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빈소 찾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최근 아워홈 경영권을 놓고 법적공방까지 불사하던 남매들도 부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 1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이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12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 빈소에 오후 2시 10분경, 형제들 가운데 가장 늦게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 이사, 삼녀 구지은 부회장은 일찌감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고 구자학 회장의 장례는 아워홈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현재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삼녀 구지은 부회장은 장례방식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구 전 부회장은 가족장을 치르길 원했지만, 고인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와 구지은 부회장 등이 현직 회장인 부친을 예우하는 의미에서 회사장으로 치르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 12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의 안내롤 받으며 구자학 회장 빈소에 들어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가운데 앞쪽)이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조문 첫날 경제계 인사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 2시 30분경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LG그룹과 삼성그룹은 사돈지간이다. 고 구자학 회장은 1957년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차녀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이후 고인은 제일제당(현 CJ) 이사, 동양TV 이사를 거쳐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현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의 손자다.  

이재현 회장에 이어 오후 3시경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범 삼성가 인사들이 빈소를 방문했다. 

이날 빈소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조화가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범 LG가인 LS그룹, GS그룹 등이 조의를 표했다. 

   
▲ 1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 빈소/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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