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가 남다른 디테일을 완성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특별한 연출 방식을 공개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브로커'의 로케이션에 있어 극의 스토리와 인물이 국내의 실제적인 풍경에 어우러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사전 헌팅 단계에서부터 직접 발품을 팔아 각 공간이 지닌 분위기 등을 면밀히 살피며 장소 선정에 공을 들였고, 상현(송강호)의 세탁소 곳곳에 놓인 오래된 털실을 비롯해 동수(강동원)가 자란 보육원 벽에 남겨진 축구공 자국까지 생활감이 묻어나는 디테일로 세월의 흔적을 녹여내며 한층 리얼한 공간을 완성했다.


   
▲ 사진=영화 '브로커' 스틸컷


또한 동이 트고 지는 찰나의 순간을 기다리는 등 실제 시간과 날씨를 고스란히 담아낸 촬영 방식으로 자연스러움이 살아 숨 쉬는 빛과 영상을 구현해 관객들로 하여금 극 중 인물에 깊숙이 이입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동시 녹음에 중점을 뒀으며, 브로커 일행과 형사들의 여정이 그려지는 자동차 신은 차량 내외부를 분리해 촬영 후 CG를 활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배우들이 실제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촬영해 현장감을 더했다. 

이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 세계가 돋보이는 '브로커'는 특별한 감성과 여운으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잔상을 새길 것이다.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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