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보합…지난주 대비 0.01%p 하락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으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면서 매매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 서울 시내 전경./사진=미디어펜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주 0.00%으로 보합을 보인 것과 비교해 0.01%p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역시 지난주보다 0.02%p 떨어진 -0.02%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0.01%를 기록했던 지난주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에 비해 0.01%p 하락한 수준이다. 

한강 이북 14개 구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0.01% 하락했다. 이중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지역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가 0.04%로 상승했다. 이외 중구(-0.02%)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노원구(-0.02%)와 성동구(-0.01%) 등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매수세가 감소하며 강북 전체가 하락전환 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 매맷값은 평균 0.01% 올랐다. 이중 서초구(0.04%)가 반포동 한강변 신축 및 준신축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0.02%)는 대치동‧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고 강동구(0.01%)는 천호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00%)는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 4구 이외 지역에서는 강서구(0.00%), 양천구(0.00%), 구로구(0.00%) 등을 중심으로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매맷값이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예고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상승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되며 서울 전체 보합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양도세 완화 시행 전인 지난 9일 5만5509건에서 시행 사흘째인 지난 12일 5만7937건으로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 매물도 10만7742건에서 11만2644건으로 4.5% 증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달 다주택자 매물이 가시적으로 급증하긴 어렵다"면서도 "5월에 주택을 구매하게 되면 종부세 부담이 있으니 매수세에도 영향을 미쳐 그만큼 매매가격을 내리는데 반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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