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여파, 이자부자산·비이자수익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482억원 대비 16.8%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 한국씨티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482억원 대비 16.8%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구체적으로 이자수익은 0.2% 증가했다. 금리인상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지만, 소비자금융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이자부자산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54.6% 급감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따른 자산관리부문 수익이 감소했고, 채권·외환파생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비용은 인건비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1702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취약 업종을 의식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대손상각비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22조 4000억원,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6조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예대율은 80.2%로 집계됐다.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7.42%와 16.6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9.93% 및 19.10%와 비교하여 각각 2.51%포인트(p), 2.46%p 하락했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각 0.32%, 2.95%로 나타났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1분기 실적은) 국제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현재 진행 중인 당행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이 반영됐다"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고객 지원과 지속 가능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에 대해서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고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는 한편, 고객과의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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