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 노력"
“한미 정상회담으로 전략동맹 한층 격상시키자”
[미디어펜=이보라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첫 화상통화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한미동맹 강화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일련의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동시에 한미 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강조하고,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한미 양측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13일 취임 후 첫 화상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와 한미정상회담 준비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22.5.13./사진=외교부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블링컨 장관과 함께 양국 간 폭넓은 공동관심사에 걸쳐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신정부 출범 후 10일 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신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와 인도·태평양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를 신 정부의 핵심 가치로 강조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한 점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인태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역할 확대를 환영한다”며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데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에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방미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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