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나흘째 방문해 "성급하지 않게 좋은 시스템 만들자"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나흘째인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기자실(국민소통관)을 방문해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둘러보다가 기자회견장 기자석에 앉아서 강인선 대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5.14.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소통관 내 취재·사진·영상기자실과 브리핑룸을 둘러보고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룸 중앙의 단상에 올라간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대변인만 아니고 각 수석이랑 담당 비서관들이 자기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떠한 현안이 생기면 여기 와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성급하게 하지 말고 좋은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본인은 얼마나 자주 올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윤 대통령은 “자주 오겠다.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되잖아”라고 답했다.

브리핑룸에서는 의자에 직접 앉아보며 “내가 앉으니 작네”라고 말해 취재진과 참모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재미있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출근길에 질문하고 답하는 거 좋으신 거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좋다”며 “인사 문제든 정책 문제든 언론에서 나오는 것을 제가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취임사에서 ‘통합’ 이야기를 뺀 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데 이어 12일에는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오늘은 일부만”이라고 답하는 등 ‘출근길 문답’을 이어왔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을 모두 둘러본 뒤 “공사가 다 끝나면 시루떡이라도 한 번 먹자”고 제안했다. 기자들이 당선인 시절 약속했던 김치찌개를 언급하자 “주방이 아직 안 됐다. 식당이 (완성)되면 양을 좀 많이 끓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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