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도 화학주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3.98% 내린 2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롯데케미칼 역시 3.23% 내리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하락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10달러(5.8%) 급등한 56.3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 4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55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직전 분기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시장 기대치도 웃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4개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0.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S-Oil 등 정유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화학주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는 것.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에서 상승세를 보이자 안도감이 커지면서 매물을 내놓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6~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초 20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25만원선에 근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