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은원이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무너뜨린 만루홈런 한 방으로 한화의 10연패를 막았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4로 승리, 길었던 9연패에서 탈출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SNS


13, 14일 경기에서 내리 롯데에 패한 한화는 이날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롯데 선발투수로 박세웅이 등판했기 때문. 박세웅은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 등판에서 5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더구나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폭발하면서 롯데전 스윕패 및 10연패를 면했다.

1회말 선두타자 터크먼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화는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세웅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이어 3회말 원혁재의 2루타와 이도윤의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터크먼이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주자 원혁재가 홈인해 2-0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초 전준우의 적시타와 한동희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뽑아 3-2로 역전했다.

연패 중인데다 역전까지 당해 한화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다. 그런데 돌아선 5회말 한화 타선이 분발했다. 이진영의 안타와 원혁재의 볼넷, 이도윤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엮었다. 박세웅은 1회 홈런을 맞은 터크먼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최재훈과 승부를 택했다. 최재훈이 보란 듯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정은원이 박세웅의 3구째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7-3으로 한화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한화는 7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가 9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박세웅은 홈런을 두 방이나 맞으며 5이닝 7피안타 2볼넷 7실점하는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5연승 뒤 첫 패전을 안았다.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는 5이닝을 8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막고 정은원의 만루포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2020년 5월 1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7이닝 1실점) 2년여 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한화의 거물 신인투수 문동주는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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