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량작물 자급률 향상 노력 및 탄소중립 기술개발 강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수장에 임명된 조재호 청장이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응해, 그동안 쌀에 편중된 자급구조를 개선하고 신품종과 아열대작물 재배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16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조 청장은 16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금 농업‧농촌은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며 “식량안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식량자급률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는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식량주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자급률 향상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개선하고 밀가루를 대체하는 쌀가루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건식 쌀가루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측‧경보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후적응 신품종과 아열대작물 재배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피해경감 기술을 개발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조 청장은 농축산분야의 탄소중립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 청장은 “디지털 농업기술과 연계한 탄소 저감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메탄가스 감축 기술의 개발‧보급과 저메탄 사료 개발,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활용 등 환경친화적인 농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농업‧농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기술지원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물의 생육단계별 최적 모델 개발 △농업기술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한 민간 부문 부가가치 창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무인 농작업기계 개발 등을 통한 밭농업 전과정의 기계화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조 청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청년 농업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고 활기차고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또한 맞춤형 교육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혁신적 인재의 농업농촌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조 청장은 치유농업과 관련해 국민 건강 증진 및 농가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망산업이라고 강조하며 치유농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국내 농업기술의 해외 진출 촉진과 기술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파트너십 확대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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