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가 멕시코 공장을 설립한다는 해외 언론보도와 관련소문에 전면 부인했다.

현대차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대차가 멕시코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뉴스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블룸버그 현대차 멕시코 공장 건립 겁토...현대차 공장 설립 소문 전면 부인, 진실은?/연합뉴스

전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차가 멕시코 공장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드로 알바란 현대차 멕시코법인 법인관리 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멕시코를 중요한 글로벌 생산국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멕시코에서 현대차가 생산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알바란 이사는 또 “현대차가 멕시코에서 목표하고 있는 5만대 판매량에 달할 때 공장이 세워질 수 있다”고 대략적인 시기도 제시해 보도에 신빙성을 더했다.

공장의 설립은 내수 시장이 5만대를 넘게 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알바란 이사는 봤다.

알바란 이사는 현대차의 지난해 멕시코 판매량은 1만2000대로 2018년경 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그전에도 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간 322만대를 생산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 규모로 내수 판매는 브라질에 이어 둘째로 큰 연간 100만대 이상이다.

인건비 낮으면서 노동생산성이 높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수출 등으로 생산 여건과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닛산·GM·폭스바겐·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에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고 기아차 역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알바란 이사는 “기아차가 10억 달러(1조14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짓는 누에보레온주가 현대차에도 좋은 공장부지”라며 “멕시코 인기 소형차 모델을 포함해 연간 10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신설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어떤 식으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322만 대를 생산한 멕시코는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에 올라 있는 곳으로 현대차의 앞으로를 생각했을 때 중요한 요충지인 것은 확실하다.

이런 사실을 반증 하듯 얼마 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정몽구 회장이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기아차 현지공장 부지를 방문한 것만 봐도 알수 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최고의 제품 및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