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성장세는 견조... 하이브리드는 역대 최고치 경신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4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생산·내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특히 수출 및 생산이 잠시라도 플러스로 전환된 적이 있는데 반해, 내수는 지난해부터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속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차 출고지연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2022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4월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11.1% 각각 감소했으며, 수출은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ACU(Airbag Control Unit) 등 부품 공급 차질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공급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1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30만6462대 생산됐다.

내수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 출고 적체 지속 및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14만3167대가 판매됐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대부분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11만9967대를 판매했만, 월별 판매량은 증가했다. 수입차도 스웨덴계를 제외한 모든 외국계 수입차들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만3200대로 기록됐다.

그러나 수출은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나며,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19만6780대, 금액은 6.1% 증가한 44억 달러로 1개월 만에 대수·금액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 2022년 4월 자동차산업 실적./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무역협회 등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액이 6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하는 등 친환경차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주요시장인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글로벌 시장 내 국내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호조 등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2위 실적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면서 “생산 및 내수 역시 전월과 비교해서는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친환경차 수요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1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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