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거 Project 001’로 라거 시장 진출
CJ제일제당 MOU, 미래 식품삭업 프로젝트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내 수제맥주 1위 제주맥주가 라거 시장에 진출한다. 라거맥주는 ‘하면 발효’ 방식으로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며,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타입으로 꼽힌다. 올 1분기 가정(편의점·마트 등)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 ‘카스’ 등이 라거에 속한다. 

   
▲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주맥주 간담회에서 문혁기 대표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주맥주 제공


제주맥주는 1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주맥주 브루잉 데이 2022 ‘한국맥주 2.0, 비전과 포트폴리오’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성장 동력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제품을 정체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최근 힙합 레이블 AOMG와 협업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담은 캐주얼 라인과 제주맥주의 근간인 오리지널 라인, 이어 넥스트 라인이다. 

넥스트 라인은 4캔 균일가 맥주 카테고리를 벗어나, 맥주를 미식의 주체로 전환한다. 

제주맥주는 넥스트 라인에서 연내 4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초콜릿, 소금 등 식재료를 활용,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배럴 F’▲와인 엔트리 유저를 겨냥한 스파클링 프룻 에일 ‘프루티제’▲소규모 양조 설비 ‘스몰 배치’를 활용, 제주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비알코올 맥주 등을 준비 중이다. 

조은영 제주맥주 COO는 “제주맥주는 기성 맥주 회사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며, “넥스트 라인 역시 한국 맥주 시장에 균열을 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또 에일 맥주 중심의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이어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라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신제품 ‘제주라거 Project 001’이다. 김배진 제주맥주 CPO는 “크래프트 맥주의 새로움을 즐기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의 라거 헤비 유저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맛에 집중했다”며, “제주맥주의 마스터 브랜드 인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권진주 제주맥주 CMO도 “제주맥주는 ‘제주맥주니까 마셔봐야지’라는 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크래프트 맥주”라고 강조하며, 라거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제주맥주가 연내 출시할 넥스트 라인의 라거 맥주, 비알코올 맥주 등 브랜드들/표=제주맥주 제공


이날 제주맥주는 글로벌 식품기업 CJ 제일제당과 미래 푸드컬처 산업을 위해 손잡았다고 알렸다. 양사는 현재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K-FOOD 대표 기업인 CJ제일제당과 한국 맥주 시장 선도를 넘어 K-BEER로 도약하는 제주맥주의 기술력, 인프라, 노하우가 만난 경계 없는 협업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첫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는 프리미엄 맥주 상위 5위권 유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브랜드 개시 7년이 넘어가는 2024년부터는 한국 맥주 세계화에 주력한다. 제주맥주는 첫 테스트 수출을 시작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동남아, 중국, 일본, 호주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문혁기 대표는 “지금까지 다각화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매년 유지해오고 있으며,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유의미한 행보에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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