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30)가 다음 경기에 결장한다.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공격과 수비의 핵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18일 새벽 3시45분 열리는 사우샘프턴과 EPL 37라운드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울버햄튼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리버풀 SNS


두 선수는 지난 15일 열린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부상을 했다. 리버풀은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살라가 사타구니, 반 다이크가 무릎을 다치는 전력 손실이 있었다.

부상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지만 둘이 사우샘프턴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것은 리버풀이 앞으로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전 후 23일 울버햄튼과 리그 최종전, 29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EPL에서 리버풀은 승점 86점으로 2위에 올라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90점)를 추격 중이다.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러 역전 우승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맨시티가 최종전(23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이기면 리버풀이 우승할 길은 없다.

현실적으로 리버풀은 리그 우승보다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총력을 다해 정상 등극을 바라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살라와 반 다이크를 사우샘프턴전에 무리해서 투입했다가 부상이 더 심해지기라도 하면 정작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와 반 다이크가 울버햄튼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두 선수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출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 한 경기만 남겨뒀다. 손흥민으로서는 살라가 울버햄튼전을 건너뛴다면 노리치전에서 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 또는 단독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경쟁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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