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인터넷전문 은행 도입 적기"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16일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한국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 1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한국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미디어펜

실제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난 10여년 동안 두 차례 논의가 된 바 있다.

지난 2002년 인터넷전문 은행 설립이 시도됐으나 왹구계자본 유지 실패, 금융실명제 등의 제도적 제약으로 무산됐다. 또 2008년 한 차례 더 인터넷전문 은행 도입 추지을 실시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과당 경쟁의 우려 등으로 또 다시 실패했다.
 
이에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공개 세미나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이야 말로 제대로 된 '한국형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할 수 있는 적기이자 호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임 위원장은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실을 보면 저금리 기조 속에 NIM(순이자마진)이 지속하락 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은행권의 새로운 생존 방법이 인터넷전문은행임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었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면 신속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인터넷전문 은행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의 역동성과 활력 제고는 물론 은행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첨병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소리 높였다.

마무리 발언으로 임 위원장은 "정부는 오늘의 토론 내용을 비롯해 여러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6월중 정부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인터넷전문 은행이 최대한 조기에 출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앞서 "오늘의 이 세미나가 정부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