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4803억원·영업이익 1364억원…시행업계 매출 DS네트웍스·엠디엠·신영 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3년 연속 시행업계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최강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0일 DS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4803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보다 각각 10.7%, 9.1% 증가한 수치다.

시행업계에서는 DS네트웍스에 이어 엠디엠플러스(1조 3371억원)와 신영(1조 1140억원)이 매출 기준 각각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 DS네트웍스 실적 추이./자료=DS네트웍스 연결감사보고서
DS네트웍스는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의 사업지를 선제적으로 선점해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2016년 3632억원이었던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오며 2018년 1조 2567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DS네트웍스의 모체는 1981년 정재환 회장의 부친인 고(故) 정승일 회장이 설립한 대승실업이다. 시계 제조업과 주유소 개발 사업을 영위하다가 정재환 회장 주도하에 2000년대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DS네트웍스는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바탕으로 진주혁신도시, 송도신도시, 마곡지구, 위례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 진행한 송도·루원시티·영종도·고양 덕은 등의 사업장도 순조롭게 진행되거나 완공됐다.

지난해에는 서울 동소문동, 목포 유달경기장, 인천 북항, 파주운정3지구 등의 신규 건설용지를 매입했다. 

향후 수도권, 역세권, 대단위 사업에서 전국 거점 지역으로, 주거상품에서 비주거상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는 주거상품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향후 종합부동산개발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택임대, 오피스, 물류, 데이터센터 등 비주거개발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DS네트웍스 CI./사진=DS네트웍스 제공

정재환 회장이 목표로 하는 종합부동산개발그룹은 부동산 개발부터 시행·시공·투자·사후관리·자산운용 등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DS네트웍스는 2017년 자산운용사에 이어 지난해 투자 전문회사 DSN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시행에서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부동산개발사업 부문을 관리하는 DS네트웍스(분할존속회사)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DSN홀딩스(분할신설회사)로 인적분할했다. 

DSN홀딩스는 금융투자 부문을 맡고, DS네트웍스는 부동산 시행부문을 전담해 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DS네트웍스는 오는 2023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사업 확장, 신규 투자 등을 위한 자금조달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S네트웍스 관계자는 “개발 사업으로 취득한 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위탁하는 등 부동산운용 분야까지 연결해 밸류 체인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며 “시행과 연계 가능한 신사업 투자 및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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