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라디오서 "윤 대통령 협치 아닌 몰아붙이는 태도에 분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처리에 대해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선을 앞두고 국회에 함정을 파놓고서 안 들어가면 협치가 아니라고 몰아붙이는 태도에 대단히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가 총리 임명권을 가진 것은 정부를 구성할 때 국회와 협의를 통해 하라는 헌법 정신을 담은 것"이라며 "그러나 협의가 전혀 없이 일방통행을 해왔다. 윤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가 협력 정치냐 아니면 협박 정치냐"고 지적했다.

   
▲ 5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인준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어 "전날 의원총회에서 세 시간 반을 넘게 토론했는데, 단 한 명도 자격이 있어서 동의해주자고 한 사람은 없었다"며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방한 등 외교 현장에서 정부가 일하고 있는 상황과 물가·금리·환율 등 경제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첫 정부 구성을 너무 길게 끄는 것이 국민들에 좋게 보이지 않으며, 당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임명되지 않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명이 철회돼야 한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김현숙·원희룡·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자격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끊임없이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윤석열·한동훈 사단 특수통 검사들이 모두 요직을 꿰찬 것"이라며 "민정수석도 없앴고 검찰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사실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외에 검찰 지휘라인이 없는 '검찰 직할주의'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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