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찬서 윤 대통령 "한미동맹, 자유민주주의 버팀목"에 바이든 "한국 민주주의의 힘" 덕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1일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미국 대통령 초청 공식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로 덕담을 나누며 한미동맹의 우애와 깊이를 알렸다.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올해가 한미 수교 140주년, 내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에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1950년 공산 세력의 침략을 당했을 때 미국의 청년들이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며 목숨을 바쳤다"며 "이렇게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질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 FTA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기술 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다.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양 정상 및 참석자들이 각각의 테이블에서 건배했다. 만찬 첫 건배주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던 것 같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서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게 되었다라는 것"이라며 "너무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서로한테 준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면서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윤 대통령을 향해 "한미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제가 1년 전 취임하면서 저의 대외 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였다"며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그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정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미 장병, 우리 한미가 공동으로 같이 나란히 싸워서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를 수호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로 좌중을 향해 "우리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그리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번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일반적으로 연합사에서 하는 말을 제가 인용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외쳤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사가 끝나자 관현악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은 각각의 테이블에서 함께 건배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만찬은 한국 각지의 특산물로 만든 한식의 대표적 메뉴들로 준비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