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2박 3일간 촘촘한 일정 속 한미 정상 밀접동행…오산 공군기지 한미장병 격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오후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발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서면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오후 2시 25분경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방문 일정을 마치고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25분경 윤 대통령과 작별인사 중 마지막 악수를 나누면서 윤 대통령에게 "I trust you!(당신을 신뢰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한 뒤 양 정상은 서로를 향해 '엄지척' 인사를 나눴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참모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이륙하기 직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연락해, 바이든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이번 방한에 대해 "진정한 유대(genuine connection)가 형성된 것을 느꼈다"며 "행복한 방문(happy visit)이라고 말했다" 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악관 참모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impressed)"고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엄지척'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후 윤 대통령은 중앙방공통제소(MRCR)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산공군기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후 오후 3시 37분경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떠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장 시찰 후 윤 대통령과 함께 공동 연설에 나섰다.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내내 윤 대통령과 3차례에 걸쳐 연속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한미동맹의 깊이와 우애를 과시했다.

당초 예상됐던 90분을 넘어 120분 가까이 진행됐을 정도다.

이날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누면서 '경제안보-기술동맹'을 추가한 한미동맹의 진화를 직접 밝혔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면담한 후, 윤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후,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연속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