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관심을 쏟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석달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회복하며 잦은 중국방문을 감행한 정의선 부회장의 노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방문이 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숨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중국시장 정의선 효과, 현대·기아차 3월 중국시장 점유율 10%대 회복/현대자동차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 내에 자동차 판매 기업들의 모임인 승용차연석회의 통계에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점유율은 10.1%로 집계됐으며 총 판매대수는 16만 1553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가 10만2552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5만 9001대를 판매했다. 점유율로는 현대차가 6.4%로 4위, 기아차가 3.7%로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10.4%를 나타냈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올해들어 1월에 8.8%를, 2월 9.9%에 그치는 등 10%를 하회하다 이번 달 10%대로 복귀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중국시장 판매실적은 44만514대였으며 점유율 9.5%로 집계됐고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3월에 27만9873대, 기아차가 16만641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선 이런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정의선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정의선 부회장은 현지점검을 위해 김포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정의선 부회장은 충칭시의 중국 4공장과 허베이의 5공장의 부지를 방문해 최종점검을 했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현지전략화 모델인 소형 SUV 투싼 ix25 현지 출시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해 양산투입과 판매개시 회의를 주최하고 차량의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판매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등 깊은 관심과 노력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출장길에 오르는 이유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리더(경영층)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업무수행의 진척도, 중요한 과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3현주의(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현상을 파악하여)에 의하여 빠르게 처리하는 현장경영의 기술이자 경영혁신활동에 있어 계층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 중국시장 정의선 효과, 현대·기아차 3월 중국시장 점유율 10%대 회복/현대자동차

이 방법을 통해 조직의 방침이 조직하부로 자연스럽게 전파되게 되며, 또한 현장의 체질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내부적으로는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외부적으로는 오너가 직접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정의선 부회장은 얼마 전 중국 충칭시의 4공장 착공식에도 직접 방문했다.

중국시장에서의 현대차는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이라는 신조를 만들 정도의 놀라운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착공식에서 현대기적과 현대속도를 강조했다. 신속한 신증설로 중국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부상한 현대차의 공격경영과 과감한 투자에 대해 현지에선 경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