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재부각되는 그리스발 위기에도 214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금융위기 이후 7년 3개월여만에 700포인트를 돌파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포인트(0.17%) 상승한 2143.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불확실성으로 전일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시 대기자금의 봇물이 터지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점차 확대시켰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증시 대기자금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고객예탁금은 21조12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8월 22조164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고객예탁금이 20조를 넘긴 것도 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278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13억원, 13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8억원 매수우로 장을 마쳤다.

   
▲ 17일 코스닥지수가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사진=한국거래소

대다수의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종이목재가 2.99% 올랐고 음식료품과 전기가스업은 각각 2.9%, 2.88% 상승했다. 반면 증권과 전기전자는 각각 1.68%, 1.3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제일모직(-2.22%), 삼성SDS(-1.82%) 등 일부 종목만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4.27% 올랐으며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각각 3.37%, 2.6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3%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9포인트(1.23%) 상승한 706.90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내린 1083.7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