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GS리테일과 함께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외상매출채권을 2·3차 이하 중소기업까지 최소의 금융비용으로 위험없이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GS리테일의 2·3차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로부터 받은 외상매출채권을 우리은행에서 GS리테일이 이용하는 낮은 수준의 금리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 1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광구 은행장(사진 왼쪽)이 편의점 업계 최초로 'GS리테일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허승조 대표이사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특히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을 주력으로 하는 유통업체로, 기존 제조분야 대기업 위주로만 이루어졌던 상생결제시스템에 비해 소매유통산업 특성상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이 확대될 수 있어 내수경제 활성화 등 상생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금융권 최초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은행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6개 대기업들과 금융권 최다 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외상기간을 줄이고 현금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외상매출채권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을 마친 상태다.

신광춘 우리은행 기업영업전략부 부장은 “상생결제시스템을 가장 먼저 운용해 온 경험을 살려 2,3차 협력사들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자금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금번 협약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의 건전한 상생 문화를 조성하는데 우리은행이 마중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