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PS 판매량 3700톤·전년비 150% 증가…수출국 수요 확대·원료 수급 다변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석유화학업체들이 고유가 기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휴비스가 슈퍼섬유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있다.

휴비스는 지난해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섬유 제타원 판매량이 3700톤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체 PPS 섬유 시장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원료 수급 다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출국 수요가 살아나고, 생산라인 리뉴얼을 통해 품질을 개선한 것도 언급되고 있다.

   
▲ 휴비스 PPS 섬유로 만든 산업용 백필터/사진=휴비스 제공

이는 자동차·가전 등에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으로 사용되는 PPS 레진을 섬유로 개발한 것으로,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 폴리에스터(PET) 대비 가격이 7배 이상 높고, 생산량의 90% 이상의 산업용 백필터로 쓰이고 있다.

백필터는 △화력발전소 △아스콘 공장 △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분진·가스를 걸러내는 여과 집진장치의 일종이다. 기존에는 합성섬유와 유리섬유가 많이 채택됐으나, 각각 고온에서 견디기 어렵고 비산을 비롯한 환경이슈가 지적되면서 PPS 섬유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휴비스는 2009년 국내 최초로 PPS 섬유를 개발한 데 이어 2018년 일본 도레이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시장점유율을 40%, 2025년까지 판매량을 6000톤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중국·유럽·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상황"이라며 "최근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시장을 다변화, 글로벌 1위를 공고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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